알렉시스 산체스(30)와 로멜루 루카쿠(25)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1-3으로 완패했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 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35.1%의 공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효 슈팅이 단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어 내지 못했다.
폴 포그바(25)가 없었을 뿐이다. 맨유의 조제 모리뉴(55) 감독은 루카쿠, 산체스, 후안 마타를 연달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루카쿠와 산체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루카쿠는 둔탁한 볼터치와 무거운 몸 놀림을 드러내면서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산체스는 존재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된 필 포덴(18, 맨시티)보다 존재감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자료를 인용해 “포덴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산체스와 루카쿠를 합친 것보다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포덴은 이날 단 1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7차례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동료에게 전달했다.
반면 산체스와 루카쿠는 각각 17분과 33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개와 3개의 패스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사실 포덴의 투입은 전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다비드 실바(32, 맨시티)에게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펩 과르디올라(47)감독의 배려 섞인 선택이었다.
의외의 결과가 따라왔을 뿐이다. 포덴은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맨유 선수들을 끝까지 괴롭혔다. 포덴의 존재감은 맨유 선수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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