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알렉스 코라(43) 감독이 팀과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언론은 1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코라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사령탑으로 부임한 코라 감독은 3년 계약에 구단 옵션 1년까지 최대 4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새로운 계약에 의해 코라 감독은 오는 2021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고,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2022년에도 보스턴을 이끈다.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코라 감독이 이끄는 보스턴은 올해 정규시즌 108승 54패로 3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108승은 프랜차이즈 기록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코라 감독의 지도력은 입증됐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를 거치며 보스턴은 각 시리즈에서 단 1번씩만 패했다. 특히 코라 감독은 월드시리즈 상대인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코라 감독은 아메리칸리그 감독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감독상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하지 않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맡아 정규시즌 97승을 올리며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려놓은 밥 멜빈 감독의 차지였다.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라 감독은 연봉 80만 달러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콧 서비스 감독과 함께 가장 연봉이 낮은 감독이었다. 하지만 스니커 감독은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고, 코라 감독도 2위에 오르며 몸값 이상의 몫을 해냈다.
보스턴의 톰 워너 회장은 코라 감독과의 재계약 합의 후 "알렉스는 매번 인상적이었다"며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야구에 대한 지식, 우리 선수들과의 융화, 우리를 역사적인 우승 시즌으로 이끈 놀라운 직감과 결단력까지. 우리는 안심하고 있고, 미래를 위해 그가 함께한다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라 감독은 "나에게 2018년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역사적이면서도 특별한 해다. 이번 시즌 성과로 대단한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지켜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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