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베일 있고 없고 승률 40%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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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9 18.11.16 (금) 03:24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그래서 ‘원맨팀’이란 단어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을 볼 때, 그보다 더 적확한 표현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가레스 베일(29, 레알마드리드)이 빠진 웨일스는 때때로 유럽 변방팀과 같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2011년 9월 이후 베일이 선발출전한 국가대표팀 경기와 선발출전하지 않은 A매치를 비교해보자.(*스카이스포츠 자료 참고) 선발로 나선 42경기에서 팀은 23승(8무 11패)을 따냈다. 승률 55%. 반면 교체로 투입했거나 결장한 20경기에서 단 3승(6무 11패), 승률 15%에 그쳤다. 승률이 무려 40% 차이 난다.

베일은 2006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72경기를 뛰며 30골을 넣었다. 이안 러시(28골)를 제치고 웨일스 통산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그런 베일이 빠졌을 때, 라이언 긱스의 팀은 득점력 부재를 절감했다. 20경기에서 경기당 0.6골에 해당하는 11골만을 넣었다. 반면 베일과 함께 한 시간 동안에는 63골(42경기)을 퍼부었다. 경기당 1.5골이다.

지난 9월7일 아일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가 좋은 예다. 베일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토대로 팀은 4-1로 낙승했다. 반면 베일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17일 아일랜드 원정경기에선 해리 윌슨의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9월10일 덴마크전과 같은 결과가 나온 적도 물론 있다. 베일이 풀타임 뛰었지만,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날 덴마크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진 선수는 덴마크의 ‘원 맨’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홋스퍼)이다. 에릭센은 2013년 9월 1일, 베일이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경신하며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이틀 전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둘의 국가대표 첫 맞대결에선 에릭센이 판정승했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라운드’ 결과는 팀 운명과도 직결된다. 현재 웨일스가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6점을 획득해 네이션스리그 B-4 선두를 달린다. 한 경기 덜 치른 덴마크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2위다. 이 경기를 통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에릭센은 경기를 앞두고 “베일은 최고다. 메시, 호날두 레벨에 가장 근접했다. 어느 팀, 어느 경기에서라도 무언가를 가져다준다. 국가대항전에선 무엇보다 득점이 중요한데, 베일은 득점을 보장한다”며 추켜세웠다. 덴마크는 웨일스전을 마치고 20일 홈에서 아일랜드를 상대한다. 3팀 중 상위 1팀이 리그A로 승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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