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입단을 추진 중인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31)가 우선 팀 훈련에 합류해 몸상태를 증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나스리는 안탈리야스포르(터키)에서 활약한 지난 시즌 도중 과거 미국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시절 맞은 정맥 주사에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금지하는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그는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스리의 징계 발효 시점은 작년 7월 1일이었다. 즉, 나스리는 규정에 따라 이달부터 새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는 공식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오는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웨스트 햄 사령탑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나스리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나스리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끈 맨시티에서 2013-14 시즌 컵대회 포함 12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마누엘 란시니와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부상 중인 웨스트 햄에 나스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개월간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나스리의 몸상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웨스트 햄은 나스리에게 연봉 약 500만 파운드(한화 약 1억4700만 원)를 제시한 후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 결과 나스리의 몸상태가 현재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정도로 회복되지 못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 때문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일단 나스리에게 팀 훈련 합류를 주문했다. 어차피 1월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그가 최대한 빨리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해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게 페예그리니 감독의 생각이다.
프리미어 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나시르 또한 이를 받아들여 현재 웨스트 햄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그는 앞서 에버턴 입단도 추진했으나 구단과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또한, 미국 MLS의 몇몇 구단도 나스리에게 관심을 나타냈으나 높은 연봉 탓에 공식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