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가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황희찬의 몸상태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함부르크는 여름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레드 불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을 임대로 영입했다. 황희찬을 데려오기 위해 함부르크는 2부 리가로 강등된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거액에 해당하는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의 임대비를 지불했다. 실제 이번 시즌 함부르크가 지출한 총 이적료는 270만 유로이다. 즉 1/3이 넘는 금액을 황희찬 완전 영입도 아닌 임대에 소비한 셈이다. 이는 황희찬에 대한 함부르크의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는 걸 방증한다.
하지만 황희찬은 여름 내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이어 2018년 팔렘방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까지 소화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게다가 함부르크에서 시즌을 치르면서도 9월과 10월 A매치에 연달아 호출되었다. 러시아부터 인도네시아를 거쳐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황희찬이다.
당연히 황희찬의 컨디션은 정상일 리 없었다. 9경기에 출전했으나 1골에 그치면서 경기력 자체도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11월 10일에 열린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의 2018/19 시즌 2부 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황희찬은 부상 및 휴식을 이유로 이번 11월 A매치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사이에 함부르크는 황희찬 피로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랄프 베커 함부르크 단장은 황희찬에 대해 "최근 황희찬은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이제 모든 걸 잊고 머리를 깨끗하게 비울 수 있게 됐다. 이것이 황희찬에게 중요한 일이다"라고 A매치 휴식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이제 그는 자유 시간 동안 적당히 긴장을 풀어야 한다. 황희찬의 스피드와 피지컬적인 능력이 온전하게 돌아오기 위해선 완벽한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베커 단장은 이어서 "우리는 현재 황희찬의 재활 훈련과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력 회복을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가 완쾌되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황희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하네스 볼프 함부르크 신임 감독 역시 황희찬의 몸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보도했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 황희찬은 오는 27일 새벽(한국 시간), 우니온 베를린과의 1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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