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종료. 당분간은 소속팀에서 쭉 달려야 한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부터 쉴 새 없이 뛴 그다.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A매치 소집까지. 토트넘 측은 아시안게임에 이 선수를 내주는 대신 11월 A매치 불참이란 조건을 내밀었다. 이 덕(?)에 손흥민은 호주행 대신 영국 런던에서 휴식 및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몸 상태는 어땠을까. 마냥 좋아 보이진 않았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10월 A매치 뒤에는 "후반이 되니 많이 힘들더라"고 토로했을 정도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교체 명단에 번갈아 넣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선택"이란 표현을 써가며 손흥민 로테이션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좋기도 나쁘기도 했다. 기복 없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기란 만만찮았다.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도 곱씹었다. 그러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대목은 분명 희망적이었다. 아직 반년은 더 남은 잔여 시즌에 큰 힘을 보탤 터.
토트넘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빅매치 열전을 펼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전에 이어 29일 인터 밀란전, 12월 2일 아스널전을 앞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상위권 도약 여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까지 좌우할 중대 일정이다.
손흥민의 진짜 입지 싸움도 지금부터다. 정신없이 오갔던 때와는 다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까지는 소속팀 일정에만 열중할 수 있다. 앞으로 40일 남짓한 동안 12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손흥민의 진가를 기대해봐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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