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제 투톱" 판 다이크 동점골 만든 쪽지 한장

레벨아이콘 맹맹코
조회 112 18.11.22 (목) 01:32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의 독일전 동점골을 우연이 아니었다. 판 다이크를 공격수로 활용하는 준비된 전술이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샬케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2-2로 비겼다. 

마지막 10분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 2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골을 허용했다. 최소한 비겨야 조 1위를 차지해 결선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던 네덜란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좀처럼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0분까지 0-2. 네덜란드는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마지막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공격수 루크 데 용을 세 번째 교체 카드로 사용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이때 수비수였던 판 다이크가 한 장의 종이를 받았다. 쪽지를 훑은 판 다이크는 동료와 이야기 한 뒤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판 다이크는 그때부터 데 용과 함께 투톱으로 뛰기 시작했다. 

 

 

종이에 적힌 건 로날드 쿠만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였다. 판 다이크를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시키고 프랭키 데 용을 판 다이크 위치로 내려 스리백을 형성하라는 내용이었다. 

쪽지를 통한 감독의 지시는 후반 40분 퀸스 프로메스의 만회골과 추가시간 판 다이크의 동점골로 열매를 맺었다. 하프타임 외에는 작전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이 경기를 뒤집었다. 

쿠만 감독은 "0-2로 끌려갈 때 코치진에게 쪽지를 받았다. 변화를 줘야하는지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곧 포메이션을 그린 쪽지를 선수에게 전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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