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30홈런' 크론 DFA 처리…최지만 40인 생존

레벨아이콘 서울산업대
조회 128 18.11.22 (목) 02:48


탬파베이 레이스가 30홈런 타자 C.J. 크론(28)을 양도선수지명(DFA, 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최지만(27)은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 생존했다. 

메이저리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룰5 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망주 보호를 위해 40인 로스터 정리하는 마감일이다. 이날 탬파베이도 카일 버드를 비롯해 마이너리그 선수 5명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며 기존 선수들을 4명 제외했다. 크론을 비롯해 투수 올리버 드레이크, 호비 밀너, 호세 무히키가 그들이다. 

가장 의외의 40인 제외 선수는 크론이다. 시즌 전 오타니 쇼헤이 영입 직격탄을 맞고 LA 에인절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크론은 주전 지명타자로 뛰었다. 140경기 타율 2할5푼3리 30홈런 74타점 68득점 OPS .816을 기록했다. 데뷔 첫 30홈런을 돌파하며 탬파베이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40인에서 빠졌다. 

장타력은 뛰어나지만 수비 활용도가 높지 않다. 올해 지명타자로 70경기, 1루수로 61경기를 출장했다. 게다가 올해 연봉 230만 달러의 크론은 2019년 연봉조정신청 2년차가 된다. 연봉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탬파베이는 이를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DFA 이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탬파베이가 크론을 DFA 처리한 데에는 같은 포지션 최지만의 영향도 없지 않다. 최지만은 지난 6월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49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43안타 8홈런 27타점 OPS .877로 생산력을 보여줬다. 최지만의 합류 이후 크론은 지명타자에서 1루를 맡았다. 마이너에서 올라온 유망주 제이크 바우어스와 함께 3명의 선수가 1루수, 지명타자에 번갈아 투입됐다. 

최지만은 40인 로스터에서 빠지지 않고 생존했다. 크론이 빠진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서 1루수, 지명타자 자원은 최지만과 바우어스뿐이다. FA 넬슨 크루스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탬파베이지만, 추가로 외부 영입이 없다면 내년 시즌 최지만에게 주전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40인 로스터 생존은 최지만의 가치가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서비스타임 1시즌을 채운 최지만은 연봉조정신청자격 취득까지 2년이 더 남아 내년에도 구단이 책정한 연봉을 받아야 한다. 탬파베이로선 여러모로 크론보다 최지만을 40인 로스터에 남기는 게 이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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