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센터백 영입을 희망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1월 겨울 이적시장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21일(현지시각) 맨유가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피오렌티나 중앙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밀렌코비치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무리뉴 감독이 관심 있게 지켜본 21세 신예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11일 직접 동유럽으로 날아가 밀렌코비치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합류해 세르비아를 상대로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C 4조 2차전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무리뉴 감독은 밀렌코비치의 활약상을 관찰하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무려 2800km나 떨어진 몬테네그로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맨유가 계획대로 밀렌코비치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리오 코니니 피오렌티나 회장은 지난 9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밀렌코비치 영입을 시도한 익명의 구단이 제시한 이적료 3600만 파운드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가 밀렌코비치를 영입하려면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카이 이탈리아'는 무리뉴 감독이 밀렌코비치 영입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선책까지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지켜보는 또다른 선수는 삼프도리아의 22세 중앙 수비수 요아힘 안데르센이다. 안데르센은 올 시즌 삼프도리아가 세리에A에서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스카이 이탈리아'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맨유 외에 유벤투스, 인테르 또한 1월 안데르센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안데르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붙박이 주전 역할을 부여받았고, 아직 덴마크 성인 대표팀 경력도 없는 신예다.
이처럼 세리에A 중위권 팀 소속 젊은 수비수를 찾아나선 무리뉴 감독의 행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그가 보인 모습과 크게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제롬 보아텡 영입을 희망했다. 그러나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사장이 알데르베이럴트, 보아텡 영입에 반대해 결국 무리뉴 감독이 원한 수비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드워드 부사장은 알데르베이럴트와 보아텡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영입을 반대했다. 실제로 현재 알데르베이럴트는 29세, 보아텡은 30세다. 그러나 우드워드 부사장은 무리뉴 감독이 젊은 선수 위주로 맨유 선수단을 구성하기를 원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중앙 수비수 두 명을 영입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6년 여름 비야레알에서 에릭 바이(24)에 이어 작년여름에는 벤피카에서 빅토르 린델뢰프(24)를 영입했다. 맨유는 이적료로 바이 영입에 3420만 파운드(약 490억 원), 린델뢰프 영입에 3150만 파운드(약 450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의 수비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맨유는 올 시즌 12경기 21실점으로 프리미어 리그 20팀 중 실점이 5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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