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군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발렌시아의 '원더키드' 이강인(17)이 이번에는 홈 팬들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인이 출격을 준비 중인 1군 경기는 내달 5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발렌시아와 에브로의 2018-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2차전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공식 1군 데뷔전을 치른 지난달 31일 에브로 원정 1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1군 첫 공식 경기부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발렌시아는 에브로 원정 1차전 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산티 미나(22)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한 만큼 오는 2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에 오른다.
이 때문에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은 지난 1차전처럼 이강인 등 몇몇 유망주를 에브로를 상대할 홈 경기에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발렌시아는 오는 25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스페인 라 리가 13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H조 5차전 원정, 내달 2일 레알 마드리드와 라 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후 5일 에브로전을 준비해야 한다.
즉, 발렌시아는 완패만 피해도 16강행이 확정적인 에브로전이 열리기 전까지 약 2주간 약 2~3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에브로 원정에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알렉스 블랑코가 2차전 홈 경기에 나설 가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21일 발렌시아 1군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주요 무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에서 25일 콘켄세와의 스페인 세군다B(4부 리그) 3조 14라운드, 28일에는 발렌시아 후베닐A(19세 이하 팀)에 합류해 유벤투스와의 UEFA 유스 리그(19세 이하 챔피언스 리그) H조 5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 후 에브로전 출격을 대기하게 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공식 1군 홈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큰 에브로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메스타야는 이미 그에게 익숙한 경기장이다. 이강인은 지난 8월 12일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교체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발렌시아가 3-0으로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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