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를 포함한 영국 권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예정일 2019년 3월 29일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EPL 역시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 보도에서 "잉글랜드 FA가 EPL 20개 클럽에게 브렉시트가 추가적인 협의 없이 기존의 예정대로 현실화될 경우 각 팀당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용병)의 숫자를 현재의 17명에서 13명으로 줄이도록 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해당 보도에서 "이렇게 될 경우, 유럽 출신 선수들 역시 비유럽권 선수들과 같은 비자법의 적용을 받게 되고 워크퍼밋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1980년대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엎었던 훌리거니즘 및 리그 전체의 위기를 딛고 1992년 새롭게 출범했던 EPL은 그 후 외국인 선수와 감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흥미로운 리그로 탈바꿈했다. EPL의 성공에 중계권 계약 혁신에 따른 외국인 감독, 선수들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비단 이번 FA의 통보사항 뿐 아니라 다각도에서 그런 EPL의 정체성 부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16년 영국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된 브렉시트는 그 후 지속적으로 브렉시트 결정 번복을 원하는 시민단체 및 정치인들의 활동으로 인해 여전히 조정 및 번복의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영국 정부에서는 여전히 기존에 결정된대로 브렉시트를 실행한다는 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