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가 올 시즌 전반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빅6' 체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본머스의 성적은 12경기 6승 2무 4패로 프리미어 리그 6위다. 시즌 일정 3분의 1가량이 지난 가운데, 수년간 프리미어 리그의 '빅6'로 여겨진 맨시티, 맨유, 토트넘,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 아직 6위권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본머스는 현재 7위 왓포드, 8위 맨유와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달리고 있다.
본머스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1골로 왓포드(17골), 맨유(20골)보다 강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본머스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상위 5팀뿐이다.
세부 기록을 살펴 보면 본머스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이유 있는 돌풍'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대개 축구 통계 기록은 '득점 기회(chance) 횟수'의 기준을 슈팅 횟수와 동일하게 여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슈팅은 골대와의 거리, 상대 수비의 위치 등에 따라 득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작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축구 통계 전문업체 'OPTA'는 '빅 찬스(big chance)'라는 기록을 따로 집계한다.
'빅 찬스'란 말 그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뜻한다. 'OPT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빅 찬스'를 "합리적으로 볼 때 득점이 기대되는 상황(A situation where a player should reasonably be expected to score)'으로 정의를 내렸다. 이어 'OPTA'는 '빅 찬스'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 상대 수비의 압박이 없는 문전 슈팅 기회, 페널티 킥"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20개 팀의 '빅 찬스' 횟수 순위표를 보면 본머스는 38회로 맨시티(43회)에 이어 가장 많은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든 팀이다. 올 시즌 본머스는 첼시(37회), 토트넘(31회), 리버풀, 맨유, 왓포드(이상 30회)보다 더 많은 '빅 찬스'를 만들어냈다. 본머스의 득점률이 프리미어 리그 대다수 팀보다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셈이다.
현재 본머스에는 올 시즌 6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한 공격수 칼럼 윌슨(26) 등 풍부한 공격 자원이 다수 포진한 상태다. 조슈아 킹(26)이 4골, 데이비드 브룩스(21)와 라이언 프레이저(24)가 각각 3골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무려 5명이 올 시즌 1골씩을 터뜨렸다.
또한, 프레이저는 6도움을 기록 중이며 윌슨 역시 4도움으로 본머스의 높은 득점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프레이저는 90분당 평균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진 패스) 2.9회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2017/18 프리미어 리그 '빅찬스' 횟수
(한국시각 11월 22일 현재 기준)
43회 - 맨시티
38회 - 본머스
37회 - 첼시
31회 - 토트넘
30회 - 리버풀
30회 - 맨유
30회 - 왓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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