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코지가 20분 이상 출전한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는 외국선수 중 2008~2009시즌 도널드 리틀 이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서울 삼성은 22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8-84로 졌다. 삼성은 이날 패하며 6연패와 함께 4승 13패를 기록, 10위로 내려앉았다.
아쉬운 한판 승부였다.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16점 이상 점수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18-4로 앞서는 등 기분좋게 출발했다. 3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4쿼터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글렌 코지가 21분 16초 뛰고도 2점슛 6개를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11분 54초 출전한 차민석도 10득점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LG는 조쉬 그레이(16점)의 득점으로 리듬을 가져갔다면 우리는 코지가 득점을 하지 못해 리듬을 못 찾아서 아쉽다”고 했다.
무엇보다 코지의 무득점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코지는 지난 17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1분 41초 출전에도 야투 5개를 모두 놓치며 첫 무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웬델 맥키네스(전 KT, 20분 1초)도, 안드레 에밋(전 KCC, 21분 27초)도, 조쉬 셀비(전 전자랜드, 21분33초)도 20분 이상 출전했음에도 단 1점을 올리지 못한 경우는 있다. 그렇지만, 외국선수가 2경기나 20분 이상 코트를 누비고도 0점에 머문 건 보기 힘든 기록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10시즌 전인 2008~2009시즌 리틀이다.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리틀은 2008년 11월 15일 LG, 2009년 3월 11일 안양 KT&G와 맞대결에서 각각 20분 30초와 20분 48초를 뛰고도 득점을 못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오랜 시간 무득점 외국선수는 LG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알렉산더다. 알렉산더는 2010년 12월 26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29분 44초 출전해 야투 단 하나도 시도하지 않고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코지는 시즌 평균 11.3점 야투성공률 38.8%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3점 야투성공률 13.8%로 부진에 늪에 빠졌다.
1라운드까지 평균 14.9점을 올렸던 코지가 살아나야 삼성의 6연패 탈출 가능성도 올라간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