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아직 통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자신있다.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는 역할들을 하고 싶다.”
한달 간의 재활을 마친 허훈(23, 180cm)이 코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부산 KT 허훈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2쿼터부터 투입된 허훈은 12분 48초간 뛰며 3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한달 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그는 4쿼터 승부처 상황에서 달아나는 3점슛 한방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돌파 후 킥-아웃 패스나 짧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득점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허훈의 복귀전 활약과 4쿼터 양홍석의 3점슛에 힘입은 KT는 SK에 74-70, 4점차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허훈의 복귀전 활약에 대해 “상황을 본 뒤 중요한 순간 10분 정도는 뛰게 할 생각이었다. 포인트가드로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또 필요할 때 3점슛도 한 차례 터뜨렸다”며 “아직 코트 밸런스는 완전치 않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10분 뛴 것이 본인한테는 경기감각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다음 KCC 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훈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발목에 통증이 남아있지만 몸상태에 자신있다고 판단해 일찍 훈련에 합류하게 됐다. 아무래도 한달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기보다는 수비 위주로 하되 공격 시에는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많이 할 것이다”라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 될 역할을 전했다.
KT는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단신 외국 선수 데이빗 로건의 연일 맹활약과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KT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본 허훈은 “빠른 농구가 잘 된 것 같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들이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허훈은 지난 한달 간 근육 및 인대 치료로 특화된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가 재활에 힘썼다. 이지마 치료원은 어땠냐고 묻자 그는 “이전부터 많은 운동 선수들이 재활 목적으로 찾는 병원이라고 들었다. 마침 이번에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저도 한 번 가봤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아픈 곳을 정확히 잘 집어주셨다. 통증을 잡아주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재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허훈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팬들께서도 아쉬움이 크셨을 것이다. 앞으로 몸을 잘 만들어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인만큼 6강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홈에서 만큼은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24 서호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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