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프로-아마최강전. 당시 서울 삼성과 맞붙은 고려대는 접전 끝에 3점차(80-83)로 아까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 선수는 '승자'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박준영이다. 송도고 출신으로 대학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던 박준영은 이날 1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 선배들과 당당히 겨루고,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2년이 더 흘러,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 장소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고려대 최대어 박준영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KT의 부름을 받았다. 송도고 출신으로는 최초의 1순위 출신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6.3득점 8.6리바운드로 활약한 그는 송도고 출신답게 볼 다루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 선수다. 195.3cm로서, 한 시즌 동안 동기생 전현우, 3학년 박정현 등과 정규리그 무패 우승, MBC배 우승 등의 영예를 함께 했다.
박준영은 2007년부터 시작된 KBL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인재다. 송림초 6학년이던 2008년 5월, 제2의 김주성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농구 스타일이 함지훈과 비슷하다고 하여 '리틀 함지훈'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풋워크나 마무리 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지만, 워낙 영리하기에 '신장제한'이 걸린 현 리그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리라는 평가다. 다만 장차 외곽에서의 플레이를 익히지 못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려대에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임은 분명하다.
Comment_ 강병수 고려대 감독
나도 준영이가 프로에 가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프로에 가서는 3~4번을 해야 하는데, 전현우같이 슛을 던지는 3번보다 수비를 해주면서 외곽에서 찬스가 났을 때 던지는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한정원(DB)같은 스타일말이다. 발이 조금 느린 부분이 있는데, 좀 더 부지런히 움직였으면 좋겠다. 농구 센스,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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