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2)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체력 고갈과 부상이 이어진 탓인지 함부르크 이적 후 그의 경기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소속팀 함부르크가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한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1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지난 6일 FC 쾰른전 이후 허벅지 부상 탓에 3주간 결장했다. 또한, 그는 이달 중순 소집됐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으나 부상을 이유로 낙마했다.
이 때문에 본의 아니게 휴식을 취한 황희찬은 정상적인 몸상태를 찾아가고 있다. 랄프 베커 함부르크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황희찬이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데에 만족감을 내비치며 "그는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이제 모든 걸 잊고 머리를 깨끗하게 비울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의 스피드와 피지컬 능력이 돌아오려면 완벽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스 볼프 함부르크 감독도 "훈련으로 돌아온 황희찬의 몸상태가 좋아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황희찬을 무리하게 하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는 않았다"며 특별관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니온 베를린전 황희찬의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그의 우니온 베를린전 경기력을 가리키며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였다. 아직 올 시즌 한 골이 전부인 황희찬에게는 이제 골이 필요하다. 함부르크에도 지금은 그의 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볼터치가 단 34회로 선발 출전한 함부르크 선수 중 가장 적었다. 또한, 그는 패스 성공률 57.1%를 비롯해 이날 경합 상황 승률도 42%로 저조했다. 결정적으로 황희찬은 이날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볼프 감독은 "만약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면 그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골을 넣으면 경기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함부르크로 이적한 올 시즌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한 후 새 팀에 합류한 뒤,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올 시즌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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