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백업 자원으로 전락한 첼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1)가 자신보다 주전 경쟁에서 앞선 조르지뉴(26)의 약점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르지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선임한 후 가장 먼저 영입한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나폴리 시절부터 사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중원 깊숙한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르지뉴는 올 시즌 초반 첼시에서도 이와 사실상 똑같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첼시가 최근 토트넘에 패하기 전까지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에서 13경기 연속으로 무패행진을 달린 데는 조르지뉴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조르지뉴는 최근 들어 경기력이 시즌 초반과 비교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첼시는 상대팀이 중원에서 조르지뉴를 밀착 마크하는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오며 공격 작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르지뉴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패스 성공률이 91%에 달한다. 그러나 그는 첼시가 1-3으로 완패한 토트넘전에서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며 패스 성공률이 84.3%로 떨어졌다.
파브레가스는 30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요즘 조르지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팀이 조르지뉴를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만약 맨마킹에 능한 선수를 투입한다면, 조르지뉴는 막기가 가장 쉬운 선수다. 우리는 그가 뛰던 내가 뛰던 상대의 전술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공을 가졌을 때 더 빠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브레가스는 "나는 이미 사리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내게 직설적으로 설명했다. 나는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첼시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14경기 중 단 3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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