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병역 의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성용도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기꺼이 돌아가 싸울 것"이라고 애국심을 불태웠다.
4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축구선수 이전의 휴전 상태 분단국가 태생의 기성용이 경험한 병역 관련 이야기에 집중했다. 기성용을 두고 "수류탄과 총기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의미의 '전투적인 미드필더'"라고 관심을 보였다.
기성용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도 2016년 수료했다. 훈련소 시절을 돌아보며 사격, 수류탄, 화생방 훈련을 받은 일화를 흥미롭게 설명했다.
그는 "매일 아침 6시30분에 기상해 집합한 뒤 애국가를 불렀다. 오전에 사격과 수류탄 훈련을 받고 오후에 100m, 150m, 25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시험을 봤다. 20발을 쏴 7발 맞췄다. 사격에 소질이 없었다"며 "수류탄도 30m 거리를 던져야 했고 하루는 20km 완전군장 행군도 했다"라고 말했다.
군사훈련을 통해 애국심을 기른 기성용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모든 군인을 존경하고 감사함을 느낀다"며 "겪어보 지 못한 것을 배우며 많은 것을 느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알려지지 않았던 조부모의 탈북 상황도 공개하며 "남과 북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뉴캐슬로 이적해 서서히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적 초기 주전에서 배제됐던 기성용이지만 최근 선발 출전을 늘리며 뉴캐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늘 어두침침하고 비가 내리는 뉴캐슬의 날씨에도 만족감을 표하며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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