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구단 측에 스카우팅 부서를 감축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재 맨유에서 총 58명이 스카우트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부임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줄곧 구단의 선수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카우팅 부서에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동원됐다며 불만을 나타냈다는 게 보도의 주된 내용이다.
'데일리 메일'은 무리뉴 감독이 구단 내부에서 선수 영입에 관여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전력 보강을 추진하는 작업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후 점진적으로 스카우트를 늘리기 시작했다. 과거 퍼거슨 감독은 스카우팅 부서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수의 스카우트와 밀접한 관계를 통해 선수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맨유는 그가 팀을 떠난 후 스카우팅 부서 개편을 통해 규모를 늘렸다.
'데일리 메일'은 "무리뉴 감독이 현재 맨유에는 선수 영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출처가 지나치게 많은 점을 성가시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구단 내부적으로 더 효율적인 운영을 요구하며 다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스카우팅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도 내용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수석 스카우트 마르셀 바우트와 짐 롤러를 제외하면 구단 스카우팅 부서에서 일하는 누구와도 관계가 가깝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작 맨유가 보유한 스카우트 56명을 직접 관리하는 담당자는 바우트와 롤러가 아닌 스티브 브라운 헤드 스카우트다. 무리뉴 감독과 맨유가 지난여름에도 선수 영입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문제의 원인도 여기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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