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 "나와 비교되려면 양발, 머리 다 쓸 줄 알아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펠레(78)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1)는 디에고 마라도나(58)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우선 펠레가 메시를 평가하며 마라도나를 예로 든 사실부터가 흥미롭다.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각각 대표하는 '역대급 선수' 펠레와 마라도나는 예전부터 앙숙 관계를 맺어왔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 둘 중 누가 역대 최고냐는 질문을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게다가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달리 펠레와 마라도나는 동시대에 활약하지 않아 비교가 더 어렵다. 펠레는 5~70년대, 마라도나는 8~90년대에 활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은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며 펼쳐지는 논쟁이 더 불거지며 펠레와 마라도나의 라이벌 관계는 예전처럼 뜨거운 큰 논란거리가 되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펠레는 수많은 이들로부터 현존하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메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펠레는 최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를 통해 "나와 비교가 되려면 왼발, 오른발, 머리로 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여야 한다. 나는 마라도나가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펠레는 "마라도나가 메시보다 낫냐고? 그렇다. 훨씬 낫다. 이뿐만 아니라 프란츠 베켄바워, 요한 크루이프 또한 훌륭한 선수들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펠레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리오넬 메시를 역대 최고 선수라고 밝힌 데에 대해 "정상적인 일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그들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발만 쓰는 선수와 양발과 머리를 다 쓰는 선수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펠레는 프랑스의 19세 신성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과 비교되는 데에 대해 "비슷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네이마르가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음바페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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