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손흥민 발끝에 놓인 토트넘 운명

레벨아이콘 제주감자
조회 97 18.12.11 (화) 17:48


 

 

한 해 농사가 걸린 경기다. 바르셀로나전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 과연 토트넘이 캄 누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물 오른 손흥민을 앞세운다면 바르셀로나라고 못 넘을 벽은 아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누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조별리그 탈락, 2017-18시즌 16강에 올랐다. 진정한 빅클럽으로 거듭나려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꾸준한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다. 올 시즌도 최소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토트넘은 1무 2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그럼에도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2승 1무 2패(승점 7)인 토트넘은 2위에 올라있지만 같은 승점의 3위 인터 밀란이 약체인 PSV 아인트호벤과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심지어 이번 최종전은 원정 경기로 펼쳐진다. 

그러나 믿을 구석은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아무래도 토트넘전에서 일부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11월 A매치 이후 열린 5경기에서 예년의 경기력을 재현하고 있다. 결과도 훌륭하다. 북런던 더비 패배를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이 기간 손흥민은 무려 3골 1도움을 올렸다. 첼시전에서 5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리그 첫 골을 신고하더니 사우스햄턴(1골), 레스터 시티(1골 1도움)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인터 밀란전에서는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혼자서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활약을 선보였으며, 아스날전 역시 군계일학의 플레이로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지난 주말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출전한 손흥민의 벤치 스타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올라선 손흥민을 차마 배재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이러한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매 순간 날카로웠고,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은 손흥민의 전면특허와도 같았다. 

어느 위치나 공간을 가리지 않고 양발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만큼은 월드클래스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저메인 제나스, 오언 하그리브스 등이 손흥민의 양발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등 현지 언론에서 더욱 주목할 정도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33골을 터뜨린 가운데 오른발로 17골, 왼발로 14골, 머리로 2골을 기록했다.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왼발 득점 비율이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였다.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전에서 손흥민을 중용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득점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운명이 걸린 바르셀로나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강팀 경기에서의 활약이야말로 월드클래스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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