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마 그때였을 거야, 용혜원

레벨아이콘 픽통령
조회 111 18.12.13 (목) 00:00




아마 그때였을 거야 / 용혜원


네가 훌쩍 아무 기별도 없이

나를 버리고 미련 없이 떠난 날

기억 속 또렷하고 생생한 날이

아마 그때였을 거야



그림자마저 끌어안고 멀어져간 네가

한동안은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었을 거야



아무것도 묻지 마라

모든 일이 서러워

생각하기도 싫다



벌써 너를 잊어버린 지 오래야

미움마저 끈 떨어져 마음 닦달해도

아득히 멀어지고 말아

영영 마음에서 잊어버리기로 했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