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서 삐끗…모우라에게 주인공 뺏긴 손흥민

레벨아이콘 랜드갓설현
조회 116 18.12.13 (목) 00:16


진정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려면 큰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손흥민(26, 토트넘 훗스퍼)은 아직 그 점이 부족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점(2승 2무 2패)이 된 토트넘은 아약스와 무승부를 거둔 인터밀란을 승자승에서 앞서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마음 편히 웃지 못했다. 이날 4-4-2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해리 케인(25)과 발을 맞춘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26)와 교체되기까지 71분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골 맛을 보 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손흥민은 전반 29분과 31분 연달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위에 그쳤다.

결정력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영국 ‘인디펜턴트’는 “손흥민은 득점을 했어야 했지만, 볼터치가 실러센 골키퍼와 너무 가까이 있었다”라며 꼬집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미러’ 역시 “손흥민의 속도와 움직임은 좋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라며 손흥민의 결정력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교체 투입된 모우라와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모우라는 교체 투입된 지 불과 14분 만에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빈 손으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우라는 이날 20여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2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면서 이 중 한 개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침착함이 빛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케인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 지은 모우라의 모습은 전반 29분 대니 로즈(27)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놓쳤던 손흥민의 모습과 대조됐다.

손흥민과 모우라의 주전 경쟁 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모우라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 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상황.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와 같이 비교적 약팀을 상대로 터트린 손흥민의 득점포에 비해 영양가가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향후 강팀과의 경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감독이 모우라를 선발 기용할지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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