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축하금을 기부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우승 메달마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2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박 감독은 이날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박 감독은 이날 기념 사진을 촬영하면서 메달을 벗어 쩐 꾸옥 투안 베트남축구협회(VFF) 부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베트남 매체 '티엔퐁'에 따르면 박 감독은 우승 후 경기장에서 기념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선뜻 꾸옥 투안 부회장에게 우승메달을 걸어줬다. 그리고 박 감독은 꾸옥 투안 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꾸옥 투안 부회장은 도안 응우옌 둑 VFF 부회장, 레 호아이 안 VFF 사무총장과 함께 박 감독을 베트남으로 데려온 베트남 인사 중 한 명이다. 꾸옥 투안 부회장은 베트남이 작년 8월 열린 29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2017 Southeast Asian Games) 축구에서 참패하자 적극적으로 박 감독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꾸옥 투안 부회장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주며 자신을 베트남으로 데려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우승축하금도 기증했다. 박 감독은 이날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초청으로 꽝남 경제특구 15주년 기념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 자동차 기업인 타코 그룹이 내놓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발전과 빈곤층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의 뜻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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