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20일(한국시간)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경기 도중 한 관중이 던진 물병에 알리가 머리를 가격 당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상황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 장면은 경기 후에도 계속된 논란을 낳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싫어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특정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문제가 된다. 어리석은 한 사람이 실수를 저질렀다. 아스널 팬들을 존중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격분했다.
물병에 가격 당한 알리는 아스널 팬들을 향해 양 손으로 '2-0'을 표현했다. 나름의 복수였다. 경기 후에도 "물병에 맞은 일이 골과 승리를 더 달콤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아스널을 자극했다.
아스널은 할 말이 없었다. 잘못은 분명했다. 결국 수치스러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아스널은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델레 알리에게 물병을 던진 한 개인 때문에 당혹스럽다. 특정 개인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알리와 토트넘 모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스널에서 반사회적, 차별적, 폭력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장기간 클럽 징계를 받게 될 것이며, 그들의 신원이 경찰에 넘겨져 법적 절차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문제를 일으킨 팬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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