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상위 3%에 들어가는 '억대 연봉자'였다. 사람들은 나를 '금수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는 매우 평범한 학생이었고
'토사장'일을 통해 돈을 벌어왔다.
2011년 처음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발을 들였고 당시 내 나이는 열 여덟이었다.
평소 어울리던 친구가 축구 경기 승패를 맞춰 1만원으로 70만원을 만드는 것을 보고 빠져들었고 처음에는 밥값이나 벌자고 게임을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점점 도박에 재미가 붙었고 더 큰 돈이 벌고싶던 나는 총판을 하게 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인터넷에 올라온 총판 모집 글을 찾아 12년 총판이 됐다.
총판이 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했다.어떤 방식으로든 회원을 끌어 모아 그 회원이 잃은 돈의 30%는 내 돈이 됐고
50명에 불과했던 회원이 6개월만에 150명이 됐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에게 매 달 들어오던 800만원이라는 큰 돈.
회원이 400명까지 불어나자 유명 사이트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고 외제차와 집까지 제공 받으며 월 평균 천만원이 넘는 돈이
꼬박꼬박 쌓였다.
돈을 쉽게 버는만큼 돈을 물쓰듯이 쓰며 모은 돈은 없었고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생각에 알고 지내던 개발자에게 사이트 운영권을 샀다.
한달 사용로는 수백만원이었으며 초기 운영금은 몇천만원이었다. 그렇게 만든 것은 매 달 2000~4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냈고
나는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토사장이 된 이후 나의 하루는 불안감의 연속이었고 신고 포상금이 1000만원인만큼 작은 흔적만 남겨도
엄청난 표적이 되고 말았다. 결국 경찰의 집중 단속에 문을 닫고 평범하게 음식점에서 하루 10시간씩 홀 서빙을 하며
돈을 벌어보기도 했으나 몇천만원~수억에 가까이 되는 돈을 벌어들이던 나로서는 일을 오래하지 못하고 매번 관두게 됐으며
모아둔 돈도 없어 완전히 망가진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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