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태도 탓에 구단의 징계를 받은 인테르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30)이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한다.
인테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나잉골란이 구단 규율을 어겨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나잉골란은 당분간 팀 훈련은 물론 오는 27일 열리는 나폴리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인테르 지난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나잉골란의 태도에 실망해 그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루치아노 스팔레티 인테르 감독은 나잉골란을 방출하는 건 생각도 해본 적이 없으며 오히려 그는 곧 팀 훈련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잉골란이 나폴리전에 출전할 수 없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잉골란은 매우 좋은 선수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서 선수가 따라야 하는 원칙이 있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활약 만큼 구단의 원칙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잉골란이 방출될 일은 없다. 그는 나폴리전에만 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나잉골란은 나폴리전이 끝나면 팀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 시즌 그의 활약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올 시즌 로마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나잉골란은 이미 수차례 팀 훈련에 지각하며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이탈리아 언론매체 '스포르트메디아세트'는 나잉골란이 지난 주말 키에보 원정이 끝난 후 동료들과 함께 밀라노로 복귀하지 않고, 팀에서 이탈해 나이트클럽에 간 후 다음날 훈련에 지각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나잉골란은 예전부터 평소 흡연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하는 등 논란이 될 만한 행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심지어 그는 작년 3월 벨기에 언론을 통해 "담배를 피운다고 창피할 이유는 없다. 내가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다는 절 숨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저 축구 선수일 뿐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한다. 내가 흡연한다는 사실을 숨길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로마에서는 나잉골란의 사생활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그가 경기력을 늘 수준 이상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4년에서 지난여름까지 로마에서 활약한 4년간 컵대회를 포함해 203경기 33골 24도움을 기록했고, 중원에서 지배력을 발휘하는 미드필더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잉골란은 인테르로 이적한 올 시즌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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