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비겼다.
한국은 2019년 1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호 출범 후 7경기 무패(3승 4무)를 이어가는데 만족했다.
벤투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 황의조(감바 오사카), 2선에 이청용(보훔)과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출격했다. 허리는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용(전북 현대)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권경원(텐진 취안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현대)가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사우디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7분 사우디 알도사리가 첫 슈팅을 내줬다. 12분 황희찬이 문전을 파고 들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우디의 측면 돌파가 위력을 더했다. 한국은 잔 실수를 연발했고, 볼 간수가 안 됐다. 이렇다 보니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24분 한국은 상대 배후를 노리는 침투 패스로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사우디는 전반 29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알무왈라드가 왼발 슈팅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문전 헤딩슛을 시도, 김승규가 침착히 잡아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32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스 안에서 황희찬이 땅볼 크로스,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사우디도 만만치 않았다. 34분 알무왈라드의 오른발 슈팅을 김승규가 놓쳤다 다시 잡았다. 38분 상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승규나 재빨리 나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막판 황의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전반 41분 아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득점 없이 45분을 보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황인범, 이청용을 빼고 이재성, 구자철을 투입했다. 후반 3분 기성용이 상대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질 뻔했다. 7분 황희찬이 문전에서 한 번 접고 때린 문전 왼발 슈팅이 떴다. 10분 황희찬의 헤딩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1을 맞았으나 슈팅이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15분 한국은 황의조 대신 지동원이 들어갔다. 계속 공세를 올렸다. 22분 황희찬이 사우디 박스 안을 깊게 파고 들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23분 김문환이 투입, 이용에게 휴식을 줬다.
중반 이후 한국은 사우디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28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박스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했다. 35분 황희찬이 전방으로 패스, 기성용이 침투하다 골키퍼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36분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최종 모의고사를 무승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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