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성공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게 됐다.
솔샤르 감독의 다음 과제는 장기간 부진 후 부상까지 당했다가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산체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산체스는 작년 1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산체스를 영입하기 위해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아스널에 내줬다. 또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가 산체스와 계약을 맺으며 합의한 조건은 옵션까지 포함하면 주급이 59만4000파운드(한화 약 8억8000만 원)까지 늘어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그는 가뜩이나 선수 주급이 높은 리그로 정평이 난 프리미어 리그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산체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 시즌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22경기(선발 17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맨유에서 산체스의 기록은 컵대회를 포함해도 30경기(선발 25경기) 4골 7도움이다. 게다가 그는 올 시즌 초반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에 시달렸고, 지난 11월 말부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솔샤르 감독은 최근 산체스가 모국 칠레에서 치료를 받은 후 맨체스터로 돌아와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3일 새벽 5시(한국시각) 뉴캐슬과의 2018/19 프리미어 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산체스는 지난 며칠 동안 훌륭하게 훈련을 소화해냈다. 그는 지난 본머스전에서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우리는 그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뉴캐슬전에 출전할 것이다. 본머스전을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산체스는 늘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라며, "그의 성격이 그렇다. 그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도 항상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아스널에서 세 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컵대회를 포함해 166경기 80골을 기록했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지난 세 경기에서 그동안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쉬포드 등의 맹활약을 이끌어냈다. 과연 그가 지난 1년간 잇따른 부진을 겪은 산체스의 부활마저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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