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를 원한다면?
이니에스타가 고향으로 향했다. 지난해 여름 이 선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 유스 시절 포함 무려 22년을 보낸 바르셀로나와 작별한 뒤 아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J리그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축구 인생 황혼기를 보내기로 했다.
J리그 휴식기를 맞은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스포르트'와 독점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여전히 바르사가 그립다"라던 이니에스타는 "이곳의 축구, 경기장, 선수단에 버금갈 그 무엇도 찾지 못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바르사의 근간이었던 라 마시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페인어로 '농장'을 뜻하는 마시아는 바르사 유스팀 숙소는 물론 육성 정책까지도 총칭하는 말. 바르사는 이곳에서 메시, 카를레스 푸욜, 이니에스타, 차비, 세르지오 부스케츠, 제라르드 피케 등을 배출했다. 바르사 뿌리, 그 자체인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그 명맥이 희미해졌다. 스페인을 넘어 유럽과 세계를 호령하던 세대 이후로는 후계자 찾기가 쉽지 않다. 레귤로 멤버로 성장해 여러 포지션을 메우던 세르지 로베르토 뒤로는 소식이 드물다. 카를레스 알레냐 정도가 분투하는 중.
이니에스타는 "마시아는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면서 "핵심은 출신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누리는 것이다. 감독은 이들의 존재를, 그리고 필요한 바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곧 바르사의 비전이다. 우리의 젊은 재능들에게 투자하고 끊임없이 보살펴야 한다. 그들의 시대가 온다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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