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손흥민 천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연달아 소화한 탓이다. 하지만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대반등을 일궈냈다. 이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역을 위협할 첨병으로 거듭났다.
각종 수치가 이 선수의 미친 행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11월 말 이후 지금까지 전 대회 통틀어 12경기를 뛰었다. 공격 포인트 9골 4도움. 팀 내 최고다. 현 분위기라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런 손흥민도 토트넘과 '잠시만 안녕'이다. 오는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강제 차출 조항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해야 한다. 그마저도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조율해 조별리그 1, 2차전은 거르는 조건이 깔려 있었다.
현지 복수 매체는 벌써부터 손흥민의 공백을 우려한다. 스쿼드가 풍족하지 못한 토트넘에 손흥민 이탈은 치명적이란 것. 손흥민도 아쉬워했다. "당연히 엄청나게 미안하다. 이미 9월에도 차출로 팀을 비웠기 때문"이라면서 "팀 동료, 팬,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유감하다.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놨다.
또, "애석한 일이긴 하나 내 조국에 중요한 대회"라고 말을 이은 손흥민은 "현재의 폼을 대표팀을 위해서도, 그리고 소속팀 복귀 이후를 위해서도 이어가길 바란다.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큰 의미다. 59년간 우승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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