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솔샤르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했던 불가리아 레전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임 후 4연승을 기록 중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을 호평했다. 특히 베르바토프는 솔샤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 맨유 사령탑은 외부 인사가 아닌 솔샤르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바토프는 5일(한국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을 통해 맨유의 임시 소방수로 부임한 이후 4연승을 기록 중인 솔샤르 감독 체제에 대해 "정말 믿기 어려운 출발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벳페어'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갑작스레 맨유가 완전히 다른 팀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새로운 감독은 모두가 경기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 다른 생각과 철학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뗀 뒤, "중앙 수비수들의 경우 공을 지니고 있으며, 풀백들 또한 좀 더 올라서고 있다. 본머스전에서 애슐리 영은 상대와 몇 차례 부딪혔으며, 폴 포그바는 이전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물 역시 훨씬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공격수들의 경우 창의적인 모습을 통해, 원터치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경기를 보기 위해 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번 시즌 내내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만일 맨유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면, 특히 맨유가 4위 안에 든다면, 솔샤르가 맨유의 정식 사령탑이 되지 못하게 될 경우, 이는 믿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솔샤르는 펠란과 캐릭을 포함한 올바른 아이디어 그리고 훌륭한 팀을 지니고 있다. (정식 사령탑은) 솔샤르가 받아야 할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 선수 시절 솔샤르는 슈퍼 서브로 불렸다. 주전급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대신 팀이 필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한 덕분에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고, 은퇴 후 솔샤르는 약 10년의 세월이 지난 이번 시즌 중반 친정팀 맨유에 안겼다. 선수가 아닌 임시 소방수로서다.
무리뉴 감독 후임 물색에 나선 맨유가 가장 먼저 뽑아든 카드는 솔샤르였다. 친정팀 그리고 빅클럽 여기에 성적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솔샤르는 친정팀 품에 안겼다. 그리고 보란 듯이 4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맨유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결과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무리뉴 체제보다 낫다는 평이다. 무게 중심을 아래로 두는 무리뉴와 달리, 솔샤르는 선수들에게 자유로움을 줬다. 이는 몸에 어울리는 옷이 됐고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선수가 포그바다.
다만 솔샤르의 경우 정식 사령탑보다는 임시 사령탑에 가깝다. 베르바토프 역시 이 점을 인지하듯, 솔샤르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음 시즌 맨유는 외부에서가 아닌 솔샤르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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