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V-리그 남자부에서는 연일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6경기 중 5경기가 5세트 혈투였다.
새해 첫 날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었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풀세트다. 특히 1~3위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는 2019년 들어서만 두 번이나 5세트 경기를 했다.
경기별로, 한 경기 안에서도 세트별로 경기력 편차가 심한 경우가 많다.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이 만나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하고 길게 이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일례로 2위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천안 홈경기에서 4연패 중이던 OK저축은행을 만나 3-2로 신승했다. 가까스로 4세트를 잡은 뒤 5세트까지 따내 승점 2점을 챙기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경기 직후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훈련량을 늘리겠다"고 답했는데, 이것이 효과를 본 덕인지 현대캐피탈을 코너로 몰아넣기도 했다.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세트를 따냈다면 3-1 승리였다.
7일 우리카드도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대한항공을 맞아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세 세트를 내리 빼앗겼다. 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 패했던 아픔이 반복됐다.
여자부 팀들의 기복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자부는 해가 바뀌고 치른 5경기 중 4경기가 3-0으로 쉽게 끝났다.
경기력 기복이 심한 팀들이 몇몇 눈에 띈다. IBK기업은행은 1일 알레나가 없는 KGC인삼공사에 3-0으로 승리했지만, 6일 흥국생명에는 0-3으로 발목을 잡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달라졌다. 2일 GS칼텍스에 0-3으로 경기를 내주며 상대에게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제공한 뒤 박미희 감독은 "이번 시즌 중 가장 안 좋은 경기"였다고 평했고, 심기일전해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이후 점점 봄 배구 진출이 가능한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본격적으로 승점을 쌓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팀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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