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경기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가 이뤄진 것이다.
지로나는 10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8-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로나는 경기를 앞두고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둠비아와 로자노가 투톱을 이루며, 백승호가 그 뒤를 받쳐 지원사격에 나선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승격팀 지로나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에 2군 팀인 페랄라다로 임대된 백승호는 3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지로나 1군으로 승격하며 데뷔 무대를 꿈꿔왔지만, 시련을 겪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 위성구단인 지로나를 향해 맨시티가 더글라스 루이스를 임대로 보낸다고 통보하며 비유럽(논 EU) 쿼터 중 한 장이 백승호가 아닌 루이스에게 돌아간 것이다.
결국 백승호는 지로나가 아닌 페랄라다 소속으로 12경기에 출전했고, 이후 비유럽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모히카가 장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반전할 기회가 마련됐다.
지로나의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컵 대회를 앞두고 "백승호는 아틀레티코전에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지로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백승호의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결국 백승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군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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