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2, 지로나)가 마침내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로나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몬틸리비에서 열린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백승호가 선발로 나서 67분을 소화했다.
백승호가 지로나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선발 출전이 예상됐다.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서 "백승호는 매우 좋은 선수다. 미드필드에서 플레이할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아틀레티코전을 통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래 기다린 데뷔전이었다. 백승호는 지난 2017년 여름 지로나에 입성했으나 첫 시즌을 2군서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비유럽선수 3인에 포함되지 않아 전반기까지 2군서 뛰어야 했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백승호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2선 오른쪽에서 주로 움직였다. 측면을 공략하기보다 최전방 공격수 바로 밑으로 침투하는 형식이 많았다. 전반에는 많은 볼터치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스피드를 앞세워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에는 긴장이 풀렸는지 페널티박스까지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지로나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백승호가 후반 22분까지 뛴 지로나는 아틀레티코를 맞아 선전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4분 안토니 로사노의 동점골로 무승부에 성공했다. 오히려 전반에 골대를 한 차례 때리는 등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지로나였기에 2차전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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