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1600억 지원비' 사실상 무산…톈진, 훈련장 모기업명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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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 19.01.10 (목) 10:08


톈진 취안젠이 훈련장에서 모기업명을 뜯어냈다. 최강희 감독의 운영비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취안젠 그룹은 최근 3년 동안 톈진 구단에 총 30억 위안(약 4,925억 원)을 투자해왔다. 악셀 비첼과 알렉산드레 파투 등 유명 외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화제가 됐던 팀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을 데려오며 지난 시즌 리그 9위의 아쉬움을 떨쳐 내려고 했다.

위기는 갑자기 시작됐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취안젠 그룹 슈후이 회장을 비롯한 18명이 허위 광고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회장과 임원진들이 구속되며 그룹은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시선은 톈진 구단에 쏠렸다. 모기업이 도산하면 축구 구단에 투자는 끊길 수밖에 없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시나스포츠’는 10일 보도를 통해 “톈진 구단 운동장과 유소년 훈련장에 붙은 취안젠 그룹명을 떼는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모기업이 구단에서 손을 뗐다는 의미다.

구단 해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다. 이번 시즌까지는 톈진축구협회가 팀을 맡아 주기로 해 급한불을 껐다. 팀 이름은 ‘톈진 텐하이’로 바뀔 예정이다. 유예 기간은 1년이다. 1년 안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찾지 못할 경우 팀은 해체당할 수도 있다.

투자자를 찾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6년부터 중국축구협회는 구단의 지역 이전을 금지했다. 그 말은 톈진 구단이 톈진 지역 내에서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대해진 중국 슈퍼 리그의 운영비와 고액 선수들의 연봉 역시 기업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는 요인이다. 최강희 감독이 약속받았던 연간 10억 위안(약 1,641억 원)의 운영비와 연봉 750만 달러(약 84억 원)는 취안젠 그룹의 제안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다. 

 

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10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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