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아직 팀을 떠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나바스는 10일 스페인 ‘아스’를 통해 “선발로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레알을 떠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레반테를 떠나 레알에 온 나바스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과감한 판단으로 오랜 시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티보 쿠르투아가 합류하자 벤치로 밀려났고, 컵대회를 포함해 단 7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모처럼 나바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레가네스와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 2018년 12월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 이후 무려 5경기 만이다.
오랜만의 출전에도 경쟁력을 증명한 나바스는 “선발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집으로 가겠다. 나는 항상 선발 출전을 위해 일해왔다. 쿠르투아가 부상을 당하면, 나는 골키퍼 코치에게 100% 출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준비한다. 우리는 단결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나바스와 레알은 2020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만료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페인 언론은 주전 경쟁에 밀린 그가 잔류할 가능성이 낮다고 점쳤다. 최근에는 아스널 이적설까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나바스는 “수년 간 레알을 지켜봤고, 항상 (함께) 싸워왔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레알에 머무르고 있다. 레알과 나는 (서로에게) 앞으로도 모든 걸 줄 수 있다”라며 충성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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