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32강 티켓 할당량을 줄였다.
FA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맨유의 FA컵 32강전 관중 티켓 할당량을 두고 원 규정 ‘15%’의 절반가량인 ‘8.7%’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스널은 반색을 표한 반면 맨유 팬들은 “위선적”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맨유 서포터는 강한 어조로 아스널과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진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아스널의 사리를 채우기 위해 FA컵 규정 할당량 15%의 절반인 8.7%로 티켓 양을 배정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 이는 아스널이 협회의 통치방식에 대해 노골적인 경시를 표한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1만1천 명의 맨유 서포터를 포함한 많은 원정 팬의 참석으로 형성된 역동적인 분위기는 ‘FA컵 마법’의 일부일 뿐이다. 이미 TV나 경기 일정 등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1만1천 명의 맨유 서포터도 곧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 서포터는 원 규정에 따른 티켓의 완전한 배분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스널과 관계 당국은 원 규정대로 할 경우 많은 원정 팬이 몰려 위험하다며 ‘안전’상의 문제를 들었다. 아스널 구단 대변인은 “많은 원정 팬이 이번 FA컵 때 우리 홈구장을 찾아주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원정 팬과 홈 팬 모두의 안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렇기에 티켓 양을 절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할당량을 줄인 것에 대한 정당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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