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시안컵 차출 전후 상황이 조금 다르다. 기성용(30)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신예 미드필더 션 롱스태프(21)가 치고 올라왔다. 남은 시즌, 조금 더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
2018-19시즌 주로 뉴캐슬 2군에서 활약하던 롱스태프는, 기성용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뒤인 27일 리버풀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13일에는 첼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16일 블랙번로버스와의 FA컵에서 뉴캐슬 데뷔골을 터뜨리며 4-2 승리에 일조했다. 상대 수비수에 굴절되긴 했으나, 중거리 슈팅 시도가 좋았다.
롱스태프는 기성용과 존 조 셸비, 모하메드 디아메 등 기존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의 부재에 따라 20일 홈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리그 경기에도 선발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이 승리는 뉴캐슬이 리그 기준 6경기 만에 거둔 것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팀은 강등권에서 탈출했고,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롱스태프는 라파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도 눈여겨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을 선정하고 있는 시어러는 롱스태프를 루벤 네베스(울버햄튼) 등과 함께 그의 23라운드 이주의 팀에 포함했다. 그는 “뉴캐슬에서 첫 골을 넣은 이 지역출신 선수는 또 한 번 매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평을 달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전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 걱정을 조금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뉴캐슬 아카데미 출신의 이 젊은 친구를 모두들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16강에 오른 한국과 함께하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당장 26일 왓포드와의 FA컵, 3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전반기에 리그에서만 9경기에 선발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단단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을 때, 베니테스 감독이 기성용을 우선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팀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여겨지는 디아메가 오는 26일 부상 복귀가 예정됐다. 디아메가 돌아올 경우 롱스태프는 다시 벤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롱스태프가 잔류 사투를 벌이는 뉴캐슬의 중원 옵션이 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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