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세 이하와 성인 대표팀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2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박항서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 대표팀에서 연이은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앞선 조별리그 1, 2차전에 피하며 베트남 언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3차전 예멘전을 2-0으로 잡으며 페어플레이룰에서 레바논에 앞서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며 기적을 써내려 갔다.
16강에서 A조 1위 요르단을 만난 베트남은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켰다.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거세게 추격하며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항서호의 8강 상대는 일본.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이전 일본 축구 스타일과 다르게 낮은 점유율에도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승을 거뒀다. 하지만 4전 전승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 회견에 나선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가 끝나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과 만난다. 일정이 힘들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여기서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매 경기를 치루면서 발전할 것이다. 매 경기 도전자란 마인드로 싸우겠다. 그래도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아시안컵 8강부터 비디오 판독(VAR)이 적용된다. VAR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리야스 감독은 “VAR이 있건 없건 우리 선수들은 페어 플레이를 해야 한다. VAR의 유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짧은 휴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모리야스 감독은 “훈련을 지켜봐야 한다. 일정이 힘들긴 하지만 선수들의 훈련과 몸상태를 점검한 이후에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면 심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심판 판정에 적응해야 한다.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경기에 집중하여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베트남에 0-1로 패한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U-23세 이하와 성인 대표팀은 다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박항서 감독에게 나쁜 감정도 없다. 그는 이번 대회에도 8강에 들어가는 좋은 팀을 만들었다.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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