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커 감독이 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단기간에 정규시즌 누적 300승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5-1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10연승을 달렸다. 또한 커 감독은 정규시즌 300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커 감독이 300승을 달성하는데 필요했던 경기 수는 고작 377경기가 전부다. 300승을 달성하는 동안 77패만 떠안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승률과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 2014-2015 시즌에 부임하자마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가 네 시즌 연속 서부컨퍼런스를 제패했고, 이중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 감독의 부임 첫 해 67승을 거두었다. 이후 73승, 67승, 58승을 신고하는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네 시즌 연속 60승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세 시즌 연속 67승 이상을 쓸어 담는 등 탁월한 경기력으로 현재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탁월한 선수구성도 역할을 했지만, 커 감독이 없었다면 결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지난 시즌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이 없었다면, 좀 더 이른 시간에 300승을 완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네 시즌 연속 60승이라는 엄청난 기록까지 뽑아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 초반에 8연승 이후 주춤하기도 했지만, 현재 10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등 최근 13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하는 등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NBA를 제외한 여타 리그(NFL, NHL, MLB)에서도 특정 감독이 정규시즌 300승을 돌파하는데 400경기가 넘는 경기 수가 소요됐다. 하지만 커 감독은 전무후무하게도 400경기 미만을 치르고도 300승을 만들어내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수년 동안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군림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커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특히나 골든스테이트에는 케빈 듀랜트를 필두로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올스타 출신만 6명이다. 이들 모두 미국 대표팀 경험까지 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있었기에 커 감독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300승을 완성했지만, 반대로 커 감독이 이들을 잘 조율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시즌 초반에 듀랜트와 그린이 크게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내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35승 14패로 서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리그 승률 1위까지 다시 도전할 만하다. 밀워키 벅스(35승 12패)와 격차가 크지 않아 조만간 리그 1위 자리까지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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