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 러브콜 뿌리친 강정호, 피츠버그에 신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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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7 19.01.30 (수) 04:00


강정호(32)가 다른 팀들의 관심도 받았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잔류를 택했다. 2년간 믿고 기다려준 피츠버그 구단의 보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조건보다 신의가 먼저였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립라이브’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석한 강정호의 소식을 전했다. 약 2년 반 만에 PNC파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정호는 “2015~2016년처럼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올해의 재기상 수상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트립라이브는 지난해 강정호가 FA 자격을 얻었을 때 다른 팀에서 관심이 있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시즌 후인 11월1일 강정호의 2019시즌 연봉 550만 달러 옵션 실행을 포기했다. 이어 11월9일 1년 보장 300만 달러, 보너스 2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 8일 사이 다른 팀에서 ‘FA’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트립라이브는 ‘8일 동안 FA였던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옵션을 포기한 것에 앙심을 품고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떠날 수 있었지만 강정호는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피츠버그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를 원하는 팀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강정호는 파이어리츠에서 성공하길 원했다. 그는 항상 파이어리츠에 고마워했다.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고 이곳에 돌아오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계약 전후로 피츠버그에 줄곧 고마움을 나타냈다. 

팀 동료들도 강정호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는 “지난 9월 강정호가 돌아와 매우 행복했다. 강정호의 복귀는 올 시즌 피츠버그에 큰 것이다. 그가 2015~2016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강정호가 과거 모습을 되찾으면 피츠버그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올 시즌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뛴 신예 콜린 모란과 경쟁해야 한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팀에 온 뒤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열린 마음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그에게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다”며 화려한 부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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