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레알 베티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열린 추첨을 통해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성사된 가운데, 발렌시아는 베티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발렌시아에 천운이 따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모두 피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베티스와 4강에서 만나게 됐고, 결승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렌시아가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때는 2008년이다.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비센테 로드리게스, 호아킨 산체스, 에버 바네가, 라울 알비올 등이 활약했던 때다.
당시 발렌시아는 역사상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그 어떤 기회에서도 우승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마지막 우승으로 기록돼 있다.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베티스를 넘는다면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물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만나야 하지만, 못 넘을 산은 또 아니다.
발렌시아의 꿈에 이강인도 함께한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렌시아 1군 승격 명령을 받았다. 국왕컵은 특히 이강인이 맹활약한 대회였기에, 4강과 결승 모두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라리가에서도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11년 만에 찾아온 발렌시아의 우승 기회. 이강인이 발렌시아 또 다른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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