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공백 길어지나…코리안 더비 무산 유력

레벨아이콘 와꾸황족
조회 122 19.02.06 (수) 04:00


이재성(26)과 구자철(29)이 독일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절호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성은 지난달 필리핀을 상대로 출전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첫 경기에 출전한 후 오른발 부상으로 다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끝까지 팀에 남아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하며 운동장을 밟지 못하고 소속팀 홀슈타인 킬로 복귀해야 했다.

필리핀전 이후 진단에 따르면 이재성은 약 일주일 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필리핀전이 열린 시점은 지난달 7일(이하 한국시각)이다. 그러나 이재성은 한 달에 가까운 기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즉,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전(지난 1일)에 올랐더라도 이재성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했던 셈이다.

홀슈타인 킬로 복귀한 이재성은 오는 7일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독일 DFB 포칼(컵대회) 16강 홈 경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팀 발터(43) 홀슈타인 킬 감독은 6일 현지 언론을 통해 "이재성의 복귀 여부는 곧 결정할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은 확고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부상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은 이재성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다. 우선 아우크스부르크는 그의 대표팀 동료 구자철, 지동원이 활약 중인 팀이다. 이재성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코리안 더비 성사가 확실시됐다.

또한, 이날 경기는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에 속한 홀슈타인 킬이 분데스리가(1부 리그)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해볼 흔치 않은 기회다. 궁극적으로 유럽 1부 리그 진입을 목표로 한 이재성에게도 컵대회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무대가 될 수 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독일 스포츠 전문매체 '슈포르트부저'는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로 복귀한 후에도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지난주 "올 시즌 팀이 가장 바쁜 시기에 그가 빠지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성은 올 시즌 홀슈타인 킬에서 컵대회 포함 16경기 3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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