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즌 만에 팀을 바꾼 일본 축구의 신성 쿠보 다케후사(19)의 올 시즌이 좀처럼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쿠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쿠보는 지난 2019년 여름 FC 도쿄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은 쿠보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 시즌 그를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시켰다. 쿠보는 스페인 라 리가 하위권 팀 마요르카에서 지난 시즌 36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강한 인상을 받은 레알은 올 시즌 쿠보를 라 리가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비야레알로 임대 이적시켰다. 라 리가 하위권 팀에서 기량을 입증한 쿠보가 유로파 리그 진출팀 비야레알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게 레알의 구상한 그림이었다.
그러나 쿠보는 올 시즌 전반기 비야레알에서 라 리가 단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그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은 유로파 리그에서는 5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결국, 레알은 지난 1월 쿠보와 비야레알의 임대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이후 레알은 그를 헤타페로 6개월 단기 임대 이적시켰다. 헤타페 또한 라 리가 중상위권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경쟁력 있는 구단이다.
단, 쿠보가 헤타페에서도 최근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린듯한 모습을 보이자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 언론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마드리드 지역 일간지 '마르카'는 "쿠보가 (헤타페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라 리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비야레알로 임대됐다. 그러나 쿠보는 비야레알과의 임대 계약을 일찌감치 종료한 후 1월 헤타페로 임대돼야 했다. 비야레알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그를 라 리가에서 두 차례 선발 출전시키는 데 그쳤다. 쿠보는 비야레알에서 유로파 리그에서만 다섯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올 시즌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모두 비야레알에서 쌓은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쿠보는 헤타페 이적 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출전 기회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난달 20일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9분, 28일 발렌시아전에서는 단 5분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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