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살벌하다. 100마일 강속구 투수도 불펜으로 밀려날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훌리오 유리아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모두 다른 팀이라면 선발 한 자리가 보장되는 투수들이지만 다저스에선 피 튀기는 5선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저스는 지난달 FA 최대어 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3년 1억200만 달러에 깜짝 영입했고, 지난해 코로나19 옵트 아웃으로 시즌을 포기한 특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돌아왔다. 기존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에 바우어와 프라이스까지 선발 4명은 거의 확정적이다. 사이영상 투수가 커쇼(3회), 프라이스, 바우어(이상 1회) 3명이나 된다.
MLB.com이 꼽은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마무리한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유리아스는 그동안 많은 것을 옳은 방법으로 해냈다. 신체적으로 성장했고, 선수로서의 성숙함도 커졌다”고 호평했다.
다만 유리아스가 통산 1회 평균자책점 4.97로 경기 초반에 약했던 점을 지적했다. 4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유리아스는 “보직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일이다. 선발과 불펜 무엇이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리아스가 유력 후보이지만 곤솔린과 메이도 호시탐탐 5선발 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한 곤솔린은 bWAR 1.4로 커쇼(1.7)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메이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벌써 최고 100마일(약 161km) 강속구를 뿌렸다.
메이는 “선발 5자리를 놓고 7명의 선수가 있다. 한 자리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선발투수로 개막 명단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MLB.com은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트리플A 시즌 개막이 한 달 뒤로 미뤄짐에 따라 유리아스, 곤솔린, 메이 모두 개막 로스터에 오를 게 유력하다고 봤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는 불펜으로 옮기며 향후 대체 선발로 활용돌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3명의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마이너행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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