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통의 명문구단 함부르크 SV가 지난여름부터 줄곧 홀슈타인 킬 미드필더 이재성(28) 영입을 시도 중이다.
함부르크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재성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며 지난 3년간 독일 2.분데스리가의 최정상급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8/19 시즌을 시작으로 홀슈타인 킬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91경기 21골 22도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이재성은 지난 시즌에는 최전방 미드필더, 올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 이재성은 지난여름 함부르크의 이적 제안을 수락하지 않고, 끝내 홀슈타인 킬에 잔류했다. 홀슈타인 킬이 그의 잔류를 원한 데다, 함부르크가 분데스리가 승격에 실패하며 이적할 명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함부르크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블라트'와 독일 스포츠 전문매체 '슈포르트부저'는 8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이재성이 여전히 함부르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성은 올여름 홀슈타인 킬과 계약이 종료된다. 이미 홀슈타인 킬 구단 측은 지난 시즌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이 심각한 사정을 고려할 때, 이재성과 재계약을 맺는 건 쉽지 않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재성 또한 무작정 함부르크 이적에 일찌감치 합의할 수는 없다는 자세다. '슈포르트부저'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성은 함부르크가 2.분데스리가에서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해야 이적에 합의할 계획이다.
또한, '슈포르트부저'는 현재 함부르크뿐만이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이재성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구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과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홀슈타인 킬은 올 시즌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격권인 2위를 달리고 있다. 홀슈타인 킬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에 오른 그로이터 퓌르트에 승점 2점 차, 4위 함부르크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다. 함부르크는 하루빨리 승격권에 진입해 분데스리가 승격 자격을 얻어야 올여름 이재성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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