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오는 7월 일본이 개최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강인(20) 등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차출되면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며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남자축구 토너먼트는 7월 21일부터 8월 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한국은 이미 작년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외에도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도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사실 작년 1월 열린 예선부터 이강인을 발탁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만큼 차출을 허락하지 않아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 또한 FIFA 주관 대회는 아니다. 즉, 이강인이 올여름 발렌시아에 잔류한다면,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기나긴 줄다리기 중인 이강인으로서는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 전문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9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이강인뿐만이 아니라 발렌시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 또한 스페인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도쿄로 갈 수도 있다. 그가 올림픽으로 가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 데스마르케'는 "특히 이강인에게는 올림픽 출전이 중요하다"며, "올림픽에서 성적에 따라 그가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컵대회 포함 21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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