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힌트를 얻어 '맨체스터 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시티가 맨유보다 우세했다. 1위 맨시티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5연승, 공식전 21연승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루크 쇼의 쐐기골로 맨시티에게 충격패를 안겼다.
이에 토트넘 전설 개리 매벗(60)은 영국 '풋볼팬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승리한 것은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긴 전술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벗이 말하는 경기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2-0으로 꺾은 지난해 11월 22일 리그 9라운드다. 당시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지오바니 로 셀소가 쐐기골로 승리했다.
매벗은 당시 토트넘의 볼 점유율이 34%였는데 맨시티를 이긴 맨유 역시 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토트넘과 맨유가 맨시티보다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매벗은 "맨유는 맨시티로 가서 토트넘이 했던 것과 똑같이 맨시티를 상대해 이겼다"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고 동시에 공간을 만들어내 환상적인 개회를 살렸다. 자유로운 축구를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팀들이 실수할 수 있고 동시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면서 "솔샤르 감독의 전술은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벗은 "이것은 다른 팀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검토했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점이 맨시티를 어렵게 한 것인지 잘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상대와 만났을 때 그런 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솔샤르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유독 맨시티에 강했다. 지난 2019-2020시즌 맨유는 맨시티에 리그 2연승을 거뒀다. 2009-2010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특히 과르디올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를 3번 이상 만난 감독들 중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보인 것은 솔샤르 감독이 유일했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만나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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