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번 로버스 팬들은 말 그래도 ‘멘붕’에 빠졌다. 두 번의 스카우트 실패로 월드 클래스 투톱의 실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두 명의 공격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다.
최근 영국 ‘포포투’는 손흥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블랙번 유스팀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동북고 1학년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민혁, 김종필과 함께 함부르크 SV에서 1년간 연수했다. 이후 2009년 U-17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정식으로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0년 함부르크 1군에 승격한 뒤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블랙번이 어린 시절의 손흥민을 데려올 생각을 했었다. 함부르크 유스팀 시절인 2009년에 이적료 2만 파운드에 영입을 진행했다. 하지만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로 불발됐다.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린 손흥민은 “난 영어를 할 줄 몰랐다. 한 마디도 못했다. 난 혼자였고 무서웠다. 영국에 대한 내 첫인상은 나빴다”고 했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블랙번 팬들이 흥분했다. 만약 워크퍼밋이 나왔다면 손흥민은 블랙번에서 계속 성장했고 지금까지도 블랙번 소속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팬은 트위터에 손흥민의 인터뷰를 링크하면서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실패하기 1년 전에 손흥민을 테스트했다”고 적었다. 블랙번이 2010년 레흐 포츠난에서 뛰던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추진했으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기가 뜰 수 없게 되면서 이적이 불발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블랙번 대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블랙번 팬들은 10년이 지난 뒤에야 두 명의 세계적인 공격수를 놓친 것이 한탄스러웠다. 영국 ‘HITC’는 팬들의 반응을 모았는데 한 팬은 “이걸 나한테 말하지 마”라고 했고 다른 팬은 “심장이 깨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농담하지 마”라고 했다.
다른 한 팬은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 있고 손흥민이 그 뒤에 있다고 상상해봐. 그러나 니콜라 칼리니치와 마메 비람 디우프로 끝났다”며 손흥민, 레반도프스키를 놓쳤기에 칼리니치와 디우프가 블랙번에 오게 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칼리니치는 2009~2011년 두 시즌 동안 13골, 디우프는 2010/2011시즌에 블랙번에서 뛰면서 6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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